KIA 윌리엄스 감독. /사진=KIA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55) 감독이 '엘롯기'를 알게 됐다.
한국 야구 팬들에게는 일상적인 단어다. KBO리그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를 일컫는 말이다. 올해 부임한 외국인 감독은 모르는 게 당연하다.
취재진의 설명을 통역이 전달하자 윌리엄스 감독은 환하게 웃으면서 "혹시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부르는 것인가, KIA가 제일 잘하면 기롯엘이 될 수 있는가"라 되묻기도 했다.
하지만 '엘롯기'는 좋은 뜻만을 담고 있지 않다. 인기는 많은데 야구는 못하는 세 팀을 놀리는 데에도 많이 쓰인다. 실제로 LG는 1994년, 롯데는 1992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KIA는 2017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그나마 2018년 5위, 2019년 7위로 떨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시즌 초반은 엘롯기 모두 순항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이 엘롯기를 알게 된 날, LG만 이기고 롯기는 패배하긴 했어도 모두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LG는 14승 6패로 단독 2위를 마크했다. KIA는 11승 10패 4위, 롯데도 10승 10패로 5위다. 엘롯기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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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가 동반 가을야구에 성공한 적은 아직 없다. 모든 야구인이 반기는 꿈의 매치업일 것이다. 1995년 페넌트레이스 때 LG가 2위, 롯데가 3위, 해태(現 KIA)가 4위를 차지했는데 당시에는 3, 4위 승차가 3경기를 초과하면 준플레이오프를 거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