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국채매입 계획…국고채 10년물 금리↑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5.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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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채권시장이 출렁였다. 단기채는 금리 인하로 하락했지만, 장기채는 소극적인 국채 매입 발표에 실망 매물로 금리 상승(가격 하락)했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5bp(1bp=0.01%) 떨어진 0.81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2bp 하락한 1.076%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채 금리 하락(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25bp 인하했다. 지난 3월 1.25%에서 0.75%로 인하한 이후 두 달 만에 또 인하했다. 당초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10년 이상 장기채는 금리 상승(가격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3bp 상승한 1.343%,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5bp 오른 1.46%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장기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구체적인 국채 매입 규모를 밝히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몰려나오면서 금리가 오후 상승했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한은은 구체적인 국채 매입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며 "이주열 한은 총쟁의 발언이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이후 간담회에서 시장금리 급등 우려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채 매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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