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아프면 쉬기' 안지켰나…이제 36명 확진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5.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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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김강립 "향후 물류센터 세부지침 마련 여부 검토"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9명이 발생했다. 쿠팡은 25일 해당 물류센터를 임시폐쇄조치 했다. 사진은 26일 오후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2020.5.26/뉴스1(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9명이 발생했다. 쿠팡은 25일 해당 물류센터를 임시폐쇄조치 했다. 사진은 26일 오후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2020.5.26/뉴스1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36명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부천 물류센터가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36명이라고 발표했다. 중대본은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부천 물류센터 전 직원 36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최근의 사례를 살펴보면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데 그쳤다"며 "반면,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이태원 클럽 사건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고, 기본적인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부천 물류센터 초발환자가 증상을 느낀 것이 13일인 것으로 기억한다"며 "방역수칙 중 첫 번째가 아프면 3~4일 쉬면서 증상을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것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염려가 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앞으로 부천 물류센터에서 수칙 자체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키기 어려운 여건은 무엇인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또 앞으로 물류센터의 특성을 고려한 세부지침 마련 여부를 검토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물류센터에 대한 별도의 지침이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현재 이 부분은 고용노동부가 정한 사업장 방역수칙을 통해서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는 물류센터의 특성을 감안한 세부지침 마련 여부를 관계부처들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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