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를 '아시아의 라스베가스'로 만든 카지노업계의 대부 스탠리 호 SJM홀딩스 명예회장이 26일 별세했다. /AFPBBNews=뉴스1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호 회장은 이날 향년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이 보유하는 재산만도 2017년 기준 120억달러(약 14조8000억원)가 넘는다. SJM홀딩스는 마카오에서만 카지노 2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현지 최대 도박업체로, 마카오 고용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호 회장은 마카오에서 인생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는 당시 일본인 소유 무역회사에서 일하게 됐고, 1943년에는 22세의 나이로 임원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후 그는 1961년 마카오에서 유일하게 카지노 면허권을 따내면서 카지노 산업을 일구기 시작했다.
마카오를 '아시아의 라스베가스'로 만든 카지노업계의 대부 스탠리 호 SJM홀딩스 명예회장이 26일 별세했다. /AFPBBNews=뉴스1
이 때만 해도 “호는 진정한 경쟁을 해본 적이 없다”며 그의 몰락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이후 호가 카지노 호텔들을 대대적으로 고급스럽게 치장하면서 사업은 승승장구 했다.
호 회장은 2009년 뇌수술을 받으면서 경영 일선에 물러난다. 이후 그의 재산을 둘러싸고 가족간 치열한 법정 다툼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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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회장은 4명의 부인 사이에 17명의 자녀를 뒀다. 2011년엔 호 회장이 가족끼리 화해했다고 발표하면서 분쟁이 일단락됐고, 2018년엔 회장직을 둘째 아내의 딸 데이지 호에게 물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