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밀렸던 은평구 분양..4700가구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0.05.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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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밀렸던 은평구 분양..4700가구 쏟아진다


코로나19 여파로 총회 일정이 잠정 연기됐던 수색·증산뉴타운 재개발 조합들이 일제히 사업을 재개했다. 증산2구역, 수색13구역, 수색6구역, 수색7구역이 차례로 관리처분변경총회를 열고 오는 7월 상한제 시행 전 일반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예상 분양가는 3.3㎡ 당 2100만원으로 인근 지역인 고양 덕은지구 분양가보다도 저렴해 청약 광풍이 예상된다.

상한제 피해 7월까지 분양 봇물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수색6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날 오후 4시 구역 내 현장에서 관리처분계획(변경) 총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3월 28일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총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시 및 관할구청이 연기를 요청해 미뤄진 일정이다.

관리처분변경총회에서는 조합원 개인별 분담 내역, 시공사와의 최종 도급계약 내용 등이 논의된다. 관리처분변경인가 승인 후 착공 승인,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서 발급까지 받으면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할 수 있다.



수색증산뉴타운에서는 수색6구역 외에도 3개 정비구역이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는 7월 28일 전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23일에는 증산2구역과 수색13구역 재개발조합이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개최했다. 오는 28일에는 수색7구역 재개발조합도 관리처분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모두 지난 2월부터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곳들이다.

7월까지 모두 분양하면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일대에는 4700가구 공급이 한꺼번에 쏟아지게 된다. GS건설이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증산2구역의 시공을 맡았다. 수색6구역은 1223가구, 수색7구역은 672가구, 증산2구역은 1388가구 규모로 재개발 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458가구, 325가구, 463가구다. 수색13구역은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1464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17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덕은지구보다 저렴, 청약 광풍 예상

이들 구역은 일반분양가를 3.3㎡ 당 2100만원대로 제시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인근 지역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서 분양한 'DMC 금호 리첸시아'의 일반분양가와 같은 수준이다. HUG와의 분양가 협의 절차가 남았지만 실제로 이 수준에 공급된다면 최근 주변에 공급된 고양 덕은지구 분양가보다도 저렴한 셈이다.


이달 청약을 받은 덕은지구의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는 각각 3.3㎡ 당 2583만원, 2630만원에 공급됐다. 6개월 전 바로 옆 블록에서 분양한 단지보다 1.5배 가량 높게 공급됐다. 택지비 자체가 비싸 분양가가 높아졌다는 게 건설사의 입장이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이 단지는 서울 생활권, 신축 프리미엄 등에 힘입어 평균 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구역 상 서울에 속하는 수색증산뉴타운의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울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수색증산뉴타운은 경의중앙선 수색역부터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79만3029㎡ 일대를 16개 구역으로 나눠 1만 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변두리 지역으로 꼽혔던 은평구 수색동·증산동 일대는 브랜드 아파트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롯데건설이 수색4구역을 재개발한 'DMC롯데캐슬더퍼스트'가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SK건설이 짓는 'DMC SK뷰(수색4구역)'가 내년 10월 준공된다.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2월 12억230만원에 실거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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