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도 뛰어난 상품성으로 수요를 끌어내며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들이 있다. 국산차 ‘수출왕’ 타이틀을 노리고 경쟁 중인 현대자동차의 코나와 한국GM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그 주인공이다.
2017년 6월 출시된 코나는 2018년 ‘스페인 올해의 차’에 이어 지난해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24만111대가 수출되면서 현대차에 2015년 엑센트 이후 4년 만에 국산차 수출왕 타이틀을 안겼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제공=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1~4월 4만4000대가 수출됐다.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모두 공유하며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된 후 수출되는 쌍둥이차 뷰익 앙코르GX 선수출량(지난해 11~12월)까지 합하면 누적 수출량이 5만3400대에 달한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아직 북미 등 해외시장에 공식 출시 전이라는 점에서 이례적 인기다. 한국GM은 올해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목표를 2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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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시장에서 소형 SUV 세그먼트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트랙스는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2만8242대가 팔려 소형 SUV 15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국산차 수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분위기가 좋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면 빠르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