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5일 공시했다. 3자 배정 대상자(투자자)는 메리츠금융지주다.
증권사의 자본 건전성을 점검하는 수치로 영업용 순자본비율(NCR)가 사용되는데, 구NCR 기준으로 150% 밑으로 내려가면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메리츠증권이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늘리면 구NCR는 현재 151.3%에서 증자 후 159.7%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신NCR 기준으로도 기존 903.6%에서 1052.2%로 개선된다.
초대형IB(투자은행)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분기 기준 메리츠증권의 별도 기준 자본금은 3조9688억원으로 초대형IB 기준은 4조원에 약간 못 미친다. 초대형IB 기준에 산정되지 않는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을 제하고 이번 유상증자 2000억원을 더하면 메리츠증권의 자본금은 약 3조9200억원 가량으로 초대형IB 기준에 근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