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메르스 경험 살려 인상적으로 코로나 억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5.2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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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WHO(세계보건기구)가 한국의 코로나19(COVID-19) 방역 대책에 대해 인상적이라며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인상적으로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모든 감염 사례를 찾아 격리·검사·치료하고 모든 접촉자를 추적하는 종합적 전략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며 "이는 한국이 1차 유행을 억제한 뒤 이제 새로운 확진 사례를 억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WHO에 10만6000여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하루 기준으로 발병 이래 최다 규모"라고 했다. 이어 "확진자의 3분의 2가 단 4개국에서 보고됐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공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어 발병이 쉽게 재발할 수 있다"며 "특히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들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통계전문 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5만1800명, 사망자는 32만7748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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