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코스닥 상장사 실적 열어보니, IT업종 1분기 '깜짝' 실적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강민수 기자 2020.05.19 14:00

글자크기

[상장사 1분기 실적-③]씨젠·셀트리온헬스케어 이익 급증…제조업은 울상



코로나19(COVID-19) 위기에도 코스닥 IT(정보기술)와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과 숙박·음식 등은 코로나19 충격에 큰 폭의 실적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061개사 중 전년 대비 비교 가능한 944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총 47조2151억원(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6.71% 증가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76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88% 줄었고 순이익 역시 1조1369억원으로 35.17% 감소했다.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들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지난해보다 1.43%포인트 감소한 3.7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351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49%, 1.31% 감소에 그친 반면 비IT업종(593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1.13%, 56.79% 줄어들어 감소폭이 훨씬 컸다.

비IT업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조업(409사)이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 제조업의 1분기 총 매출액은 17조51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09% 줄었고, 영업이익은 27.67% 감소한 5500억원, 순이익은 48.87% 줄어든 327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실적 열어보니, IT업종 1분기 '깜짝' 실적


숙박·음식 업종으로 분류된 3개사(아난티·서부T&D·디딤)는 총 272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34.37% 감소한 624억원으로 나타났다.

비IT에서도 오락·문화 업종 20개사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27% 늘어난 7641억원을 기록했으며 총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36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IT업종 상당수는 코로나19 위기에도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코로나19가 언택트(Untact·비접촉) 문화를 확산시키면서 IT업종이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IT S/W & SVC(소프트웨어 서비스) 110개사의 총 매출액은 3조3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595억원으로 16.11% 증가했다. IT H/W(하드웨어) 업종의 경우 226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44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76% 줄었지만 순이익은 4469억원으로 13.9% 늘었다.

코스닥 기업중 1분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회사는 하림지주였다. 하림지주 (9,600원 ▲150 +1.59%)의 1분기 영업이익은 8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25% 증가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60,300원 ▼500 -0.82%)는 지난해보다 495.62% 증가한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시약키트를 개발한 씨젠 (27,850원 ▼50 -0.18%)은 1분기 영업이익이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4.35% 급증했다.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게임업체 펄어비스 (48,500원 ▲800 +1.68%)도 지난해보다 86.86% 늘어난 4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엑스레이 제조업체 디알젬 (10,680원 ▲40 +0.38%)역시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400만원에서 올해 26억원으로 폭증했다.


분석대상 944개 기업 중 59.75%인 564사가 흑자를 나타낸 반면 380사(40.25%)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이 454사였고 211사는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흑자전환한 기업은 110개사, 적자전환 기업은 169사로 나타났다.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127조8189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0.52% 늘었고 부채총계는 150조9491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자본금은 소폭 늘어난 반면 부채는 이보가 크게 늘면서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18.1%로 지난해말 대비 10.18%포인트 올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