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백신 '초고속 개발팀' 가동…"연말까지 완성"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5.1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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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초고속 개발팀' 가동에 들어갔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정부 주도의 초고속 개발팀을 이끌 두 명의 사령탑으로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백신개발담당 대표를 지낸 몬세프 슬라위와 4성 장군인 구스타프 퍼나 미 육군 군수사령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면 연말까지, 어쩌면 그 전에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의 주축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전망보다 훨씬 낙관적이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2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향후 1~2년 내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해 "승산이 없진 않다"라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또 가을 학기 개학에 관해선 "백신이 큰 역할을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의료 연구에 100억달러(약 12조원)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력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빗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최고의 백신 후보군에 모두 투자할 것이라며 그 대상을 14개의 유망한 후보군으로 좁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백신이 개발되면 정부가 전력을 동원해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령 중국이 백신을 먼저 개발한다고 해도 그것을 도입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행정부 인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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