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의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순매수액은 727억4800만원에 달한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순매수액은 608억8000만원, KODEX 인버스의 순매수액은 153억9600만원이다.
최근 들어 지수나 종목 등의 기초자산을 역으로 추정하는 리버스마켓 펀드에도 돈이 몰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리버스마켓 펀드 설정액은 최근 1주일간 1016억원 늘었다.
이처럼 증시 하락을 기다리는 개인들이 늘었지만 수익률은 신통치 못하다. 코스피는 1900선 위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고,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세가 오래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큰 수익률을 노리고 과도하게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식시장은 월 초반에는 고평가 우려 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이 예상되지만 후반으로 넘어가며 중국 양회로 인한 부양정책 확대, 경제 재개 기대감 등으로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동학개미운동'의 여파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 주식 시장에 들어온 것이 증시의 하방 완충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박스피 추세 하단인 코스피 1850선의 하방 지지력이 견고하다"며 "'W'자 보다는 '나이키' 형태의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