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도 코로나블루·우울증 실체를 인정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05.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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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가게 문을 닫거나 경기불황으로 직장을 잃은 '폐업·불황형' 실직자가 22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이 급감했던 지난해 초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피해가 2~3월에 집중되고 3월부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을 감안하면 실직대란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가게 문을 닫거나 경기불황으로 직장을 잃은 '폐업·불황형' 실직자가 22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이 급감했던 지난해 초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피해가 2~3월에 집중되고 3월부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을 감안하면 실직대란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세계적 코로나19(COVID-19) 유행이 길어지면서 불안과 우울감 등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보건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신건강 담당 부서 책임자인 데버러 케스텔이 "죽음과 질병의 공포 속 경제적 혼란과 격리는 심리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코로나19 및 정신건강과 관련한 행동 필요성'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받고 또 신체적으로 고립되면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 동시에 바이러스 감염과 사망, 가족을 잃을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정신건강을 해치는 요인 중 하나다. 보고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실직한 많은 사람들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봤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한 추측들도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있다.

심리학자들은 특히 어린이들의 우울증 현상과 불안이 증가한 사례가 여러 나라에서 보고됐다며 이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케스텔 국장은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 심각성도 커지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이 문제 역시 최우선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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