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 국책과제로 선정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5.13 10:45
글자크기

정부 지원금 22억 등 총 37억 투자

셀트리온,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 국책과제로 선정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은 자체 개발 중인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치료제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모한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 국책과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정부 지원금 22억원을 포함해 총 37억여원을 메르스 항체 치료제 'CT-P38'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CT-P38의 비임상시험과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부과제는 고려대학교와 협력한다.

앞서 셀트리온은 2015년 5월 메르스 사태 당시 CT-P38의 연구에 착수했다. 2018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활성을 갖는 결합분자'로 국내외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같은해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 인플루엔자 및 기타 호흡기질환 학회(ISIRV)'에서 셀트리온은 CT-P38이 다국적 제약사에서 개발하는 메르스 항체 대비 우월한 동물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메르스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중동국가 정부, 파트너사와도 개발비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르스는 중동지역에서 계속 유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메르스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병했고, 전 세계 확진자의 84%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보듯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바이러스가 확산할 경우 국가 위기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며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