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사진제공=넥슨
원작 감성에 최신 기술 적용…업계 "흥행 가능성 높아"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12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PC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게임이다. 원작 감성에 최신 기술을 얹었다. 초창기 당시의 감성을 구현하며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3D 카툰 그래픽과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카트바디와 트랙, 게임모드, 주행 테크닉 등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랭킹전, 이어달리기를 포함한 모바일 전용 모드를 적용했다.
원작의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2004년 출시된 PC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는 ‘크레이지아케이드’의 친숙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출시 이듬해 국내 동시접속자 수 22만 명을 기록하면서 2000년대 캐주얼 게임을 이끌었다. 출시 6개월 만에 1998년도 이후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적 없던 스타크래프트를 밀어내기도 했다. 국산게임 중 처음으로 정규 e스포츠 대회를 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는데, 정규 리그 출범 전인 2004년 11월 진행된 카트라이더 학교 대항전에선 당시 국내 학교 중 96%인 1만 2000개 학교가 지원하기도 했다.
넥슨 본사 스케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약 15조3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중 모바일 게임은 47%(7조2500억원), PC 게임은 34%(5조3200억원)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3N의 지난해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2조1755억원) 중 모바일게임이 95% 이상을 차지했고,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1조7012억원) 중 59%가 모바일 게임에서 나왔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조6840억원 가운데 모바일 게임이 24%였다.
넥슨은 그나마 V4가 장기적 흥행 궤도에 올라오면서 모바일 게임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V4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래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넥슨의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실적을 냈다.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것이다. 여기에 넥슨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까지 성공시킨다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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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매출 규모 1위인 넥슨이지만 최대 시장인 모바일 게임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며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