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전문 CRO 드림CIS 청약…IPO 시장 분위기 바꿀까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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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드림CIS(드림씨아이에스)가 5월 둘째 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지난 3월 엔에프씨 이후 약 2달 만이다. 드림씨아이에스 공모 성패는 향후 IPO(기업공개)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란 평가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드림씨아이에스는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지난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는 아직 공시 전이다.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공모 철회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회사 측은 우선 일정대로 공모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상전문 CRO 드림CIS 청약…IPO 시장 분위기 바꿀까


IPO 공모주 청약은 약 2달 만이다. 가장 최근 IPO 공모주 청약은 지난 3월 18~19일 엔에프씨가 했다. 당시 경쟁률 0.44대 1로, 미달이 발생했다. 결국 엔에프씨는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IPO 공모 일정 취소 및 연기가 줄을 이었다.

지난 4월 IPO 시장에서 유일하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센코어테크는 청약을 앞두고 공모를 철회했다.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드림씨아이에스와 비슷한 시기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던 바이오 회사 소마젠은 수요예측 시기를 이 달 말로 미뤘다.



드림씨아이에스가 수요예측에서 선방하고, 청약에서도 성과를 낸다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하게 위축된 공모 시장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공모에서 투자 수요를 끌어내는 데 실패할 경우 IPO 시장 부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 수 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또 국내 IPO 시장에서 임상 전문 CRO(임상시험 수탁기관) 1호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드림씨아이에스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향후 장외 시장에서 활약하는 여러 임상 CRO 기업이 IPO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

드림씨아이에스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000~1만49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35만4786주다.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금액은 176억~201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04억~807억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 절차를 완주할 경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공경선 드림씨아에이스 대표는 앞선 IPO 간담회에서 "국내외에서 신약 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임상 CRO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드림씨아이에스는 우수 전문 인력과 임상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모회사인 타이거메드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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