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객석 띄워앉기'…코로나가 바꾼 관람 방식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5.08 15:03
글자크기

63개 서울시 운영시설 70일 만에 문 열어

4월1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 앞 서울도서관 외벽에 2020 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 당선작인 이유린(26·여)씨의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 글귀가 설치돼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4월1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 앞 서울도서관 외벽에 2020 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 당선작인 이유린(26·여)씨의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 글귀가 설치돼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지난 2월 25일부터 휴관 중이던 서울시 63개 문화시설이 약 70일 만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63개 문화시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여건이기 때문에 사전 예약·방역 지침 등 사용상 조건이 있다.

63개 문화시설은 사전예약 등 시설별 이용방법이 다르다. 이에 방문 전에는 반드시 각 시설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이용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입장 전엔 발열 체크도 받아야 한다. 시설별 사용 방법을 살펴봤다.



서울도서관 대출 예약제…무인반납기로 반납
서울도서관은 오는 24일까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도서 대출서비스를 운영한다. 온라인으로 도서 대출을 신청하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임시대출창구에서 책을 빌릴 수 있다.

하루 300명(주말 200명) 1인당 5권 이내의 도서를 2주 간(1회 연장가능·최대 3주) 대출할 수 있다. 반납은 도서관 후문 무인반납기에서 받는다.



박물관·미술관 사전예약으로 관람 재개
서울역사박물관·한성백제박물관 등 서울시립 박물관들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객 인원을 제한한 전시 관람을 재개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 예약을 할 수 있다. 단 5월에는 단체관람과 전시해설 프로그램, 교육 등 문화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북서울미술관·남서울미술관 등 미술관도 지난 6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한 전시 관람을 재개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관람 예약을 받는다. 현장에서 전시해설 프로그램(도슨트)은 진행되지 않지만'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App)'을 다운로드해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등 관객 제한…객석 띄워앉아 관람
그동안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던 서울남산국악당·서울돈화문국악당·세종문화회관 등 공연장들도 현장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달 객석의 30~50% 에 한해 예매를 진행해 객석 띄워 앉기를 통한 관람을 진행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온라인콘서트 링크(LINK)'부터 청춘극장의 '송해랑 이겨내 쑈', 세종문화회관의 5.18 기념 음악회 '오월에 부치는 편지'까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무관중 생중계 공연도 마련됐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이 문화시설에 방문해 일상의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며 "시설 방문 시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을 지켜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