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공공기관 채용 '큰장'…상반기 2300명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5.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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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28일 서울 성동구청 취업게시판 앞에서 시민들이 취업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0.4.28/사진=뉴스1국내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28일 서울 성동구청 취업게시판 앞에서 시민들이 취업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0.4.28/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로 중단됐던 공공기관 채용이 본격화한다. 한국전력 (21,850원 ▲600 +2.82%),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40개 공공기관이 예정대로 상반기 2300여명 규모 신규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장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별 영상회의실을 활용해 열린 이번 회의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고 40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공공기관별 신규채용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40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는 약 4160명이다.



본래 상반기 중 2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의 기관은 채용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정책기획관을 팀장으로 기관별 채용 총괄 임원이 참여하는 신규채용 협업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해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진행을 지속적으로 점검·지원하기로 했다. 관계부처와 대학교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추진과정에 적용하게 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시험 방역관리 안내' 지침의 운영사례와 현장경험 등도 공유하기로 했다. 신규채용을 주저하고 있는 민간기업이 채용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선 기관별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방안과 투자 집행현황을 점검했다.

앞서 공공기관들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 지역상품 구매, 중소기업 지원, 기부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한전 등 전력그룹사에선 합동 성금 32억원을 모금해 대구·경북 지역에 50%를 집행했다.

또 올해 예정된 투자금액 20조7000억원 가운데 1분기 22.2%인 4조6000억원, 상반기내로 11조3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선금지급은 올해 계획된 5003억원 가운데77.2%인 3864억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하반기 예정이던 104억5000만원 규모 총 71개 사업은 상반기로 당겨 발주한다.

또 공공기관들은 최근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점을 고려해 기관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생활방역을 적극 이행하고 실행모델을 확산해 나가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경제적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다"며 "방역 지침과 절차를 철저히 준비해 계획된 채용을 지연 없이 실행하고 활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신속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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