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질라"...아파트 '스마트홈' 해킹 당하고도 '쉬쉬'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05.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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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IoT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는 솔루션이 개발됐다. 아파트 단지 '스마트홈'에 반드시 필요한 보안 기능이라는 설명이다.

아톤은 6일 스마트홈과 IoT 서비스 보안을 강화해주는 소프트웨어 암호 모듈 '아이세이프박스(iSafeBox)'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암호 알고리즘이 노출되거나 탈취당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제품이다.



이 솔루션은 특히 아파트 '스마트홈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을 보완하고자 개발됐다. 스마트홈 시스템은 집안에서 월패드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아파트 공동현관이나 주차장, 조명, 냉난방 및 환기 시스템 등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지 서버를 경유한다.

최근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 단지 중 해킹을 당한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 아파트 이미지 실추와 집값 하락을 우려해 이것이 외부로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톤은 "스마트홈 및 IoT 서비스의 보안이 취약한 이유는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 정보 보안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월패드 내 보안 모듈을 장착해 암호 키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암호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를 중앙 메인 서버와 주고 받게 함으로써, 입주민 정보를 보호하고 보안상 허점을 극복할 수 있다."며, "국내외 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에서 해킹 사례가 빈번해지며 최근 IoT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세이프박스'는 아톤의 스마트폰 핀테크 보안 솔루션 '엠세이프박스'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이 기술은 소프트웨어지만 하드웨어 수준의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이미 다수의 국내 대형 은행에서 검증 받은 기술이다. 특히,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 외에 IoT 시장을 위한 경량 암호 모듈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김종서 아톤 대표이사는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언제나 보안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고민하며, 더욱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홈 서비스에 아톤의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사용자의 자산과 사생활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홈 시스템 및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많은 협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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