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직을 사퇴하면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0.4.23/뉴스1
지난 4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쯤 경남 거제도 남부면 해금강 유람선 매표소 옆 4층짜리 한 펜션에서 오 전 시장이 목격됐다.
오 전 시장은 인기척이 나자 검은색 선캡을 쓴 뒤 펜션 밖으로 나갔으며, 취재진이 신원을 묻자 아무런 대답 없이 발길을 옮겼다. 계속된 질문에 오 전 시장은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며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사라졌다.
오 전 시장은 사퇴 직후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휴게소에서 목격됐는데, 이번에 거제도에서 발견되면서 사퇴 이후 이 펜션에서 머무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 중인 부산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경찰 고소를 하지 않아 수사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 고소가 없어도 수사는 가능하지만 성추행 사건에서는 피해자 진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