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과 재미 동시에 '라이브 커머스'..홈쇼핑과 또 다른 매력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20.05.03 10:46
글자크기

[인터뷰]'소스라이브' 이윤희 대표...국내 유일 해외직구·구매대행 특화 라이브 쇼핑

이윤희 소스라이브(모비두) 대표/사진=장시복 기자이윤희 소스라이브(모비두) 대표/사진=장시복 기자


"동영상이 대세인 시대에 '라이브 커머스(쇼핑)'가 유통 신흥 강자로 떠오를 겁니다."

'소스라이브'(sauce live) 앱으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윤희 모비두 대표는 인터뷰 내내 미래 성장성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자가 매장 등을 직접 찾아가 방송을 하며, 실시간 채팅으로 쌍방향 소통하며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시청자는 생방송 중 특가로 저렴하게 '득템'할 수도 있다.



모바일이 강세인 중국과 동남아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대표 주자인 중국 '타오바오 라이브'의 경우 매출이 2017년 6조원대에서 올해 21조원대로 뛸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의 라이브 커머스 연 평균 성장률은 46.4%로 매우 높다.

"언뜻 보면 홈쇼핑과도 비슷하게 보이지만, 기민성에서 차이가 있죠. 꼭 스튜디오가 필요한 게 아니어서 정형화된 장소와 상품 카테고리의 제약이 없어요. 땡처리 상품도 팔 수 있죠."



소스 라이브의 경우도 백화점·마트의 매장 뿐 아니라 국내 최대 와이너리(와인코리아) 현장에서 신선한 와인을 파는 케이스도 있었다.

더 큰 강점은 따분하지 않고, 쇼핑의 재미가 더해진다는 것이다. 즉석에서 단골 고객에게 쿠폰을 준다거나, 초성 퀴즈 맞추기 등 깜짝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은 이유다.

일반인부터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일반 화장품·식음료·유통기업까지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다. 소스 라이브에는 이미 롯데백화점(롯데ON 엘롯데), 이랜드, 권도영 알로에 등 기업이 협력하고 있다.


특히 패션·뷰티 상품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실제 스타일과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즉석에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게 중요해 라이브 쇼핑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사진제공=소스라이브/사진제공=소스라이브
원래 모비두는 2013년 설립돼 비가청 영역 음파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이 주전공인 스타트업이다. 2017년엔 세계 최초로 음파 결제 서비스(롯데 L.Pay 웨이브)를 출시키도 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 삼성(NEXT), 우리은행 등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지난해 신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발굴했다. 네이버 셀렉티브, 그립(Grip) 등 국내 라이브 쇼핑 라이벌들과도 경쟁을 본격화하게 됐다.

"소스라이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 방송을 통해 명품 직구 쇼핑도 할 수 있어요. '프리미엄 라이브'로 차별화 할 겁니다. 내년엔 중동과 동남아시아로 까지 시장을 확대 한다는 목표입니다. 함께 쇼핑을 가시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