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우한연구소' 발원 증거 봤지만 말못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5.0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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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Wuhan Institute of Virology·이하 우한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증거인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유래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확신을 주는 증거를 본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본 적이 있다"(Yes, yes I have.)라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 증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말할 수 없다"며 "그에 대해 말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조사해 밝혀낼 것"이라며 "중국이 스스로 밝힐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바이러스가 어떤 종류의 박쥐에서 왔다고 한다"며 "그러나 그 박쥐는 그 지역에 없고 40마일(약 64km) 떨어진 곳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이 이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든 것이나 유전자적 변형이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그는 실수였든 고의였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중국의 책임이 크다며 "중국으로부터 보상을 받는 차원에서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상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뒤 "단지 그가 잘 지내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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