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 생태통로/사진=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5년간(2015~2019년) 모두 9866건의 고속도로 로드킬이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5년 2545건, 2016년 2247건, 2017년 1884건, 2018년 1629건, 2019년 1561건 등이다.
도로공사는 고라니의 로드킬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 개체 수 증가 이외에 도로와 가까운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면서 봄에 먹이 활동과 새끼양육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노선별로는 중앙고속도로에서 1560건의 로드킬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중부고속도로(1364건), 당진대전고속도로(1069건), 경부고속도로(911건) 등이 뒤따랐다.
도로공사는 5~6월은 나들이 차량으로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활동 증가 등이 맞물려 연중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며 운전자들에게 규정속도 준수, 야생동물 출몰구간에서의 전방 주시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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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관계자는 "야생동물을 발견한 경우 핸들 급조작을 피하고 경적을 울려 도로 밖으로 내보내고 상향등을 비추는 것은 순간적으로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해 제 자리에 멈춰 서 있거나 차량 쪽으로 달려들게 할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하게 동물과 충돌한 경우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후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하면 된다. 안전지대에서 신호기나 옷 등을 이용해 후방 차량에 신호를 보내야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야생동물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 중인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울타리와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유도울타리는 총 2474km이며 생태통로는 5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