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현대차"…회사채 시장 복귀에 1.4조원 뭉칫돈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4.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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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히며, 올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히며, 올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가 회사채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COVID-19) 우려에도 탄탄한 시장 신뢰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역시 현대차"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246,500원 ▲1,500 +0.61%)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28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4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3년물 2000억원, 5년물과 7년물 각각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다. 현대차 신용등급은 'AA+', 제시 금리는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고시금리) 기준 30~+30bp(100bp=1%포인트)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회사채 발행 규모는 계획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발행 규모와 금리는 오는 29일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차 회사채 공모는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특히 코로나19 우려로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현대차 신용등급이 'AA+'로 떨어진 뒤 첫 회사채 발행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분기 실적 우려는 남아있지만, 현대차 그룹에 대한 자본시장 신뢰와 비교적 안정적인 펀더멘탈이 투자 수요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대표 주관은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앞서 기아차 역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3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14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7200억원의 유효 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 규모를 6000억원으로 늘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회사채 발행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꾸준히 수요를 확보하며 예상보다 더욱 흥행했다"며 "코로나19 우려가 아직 시장에 남아있지만 역시 현대차 정도의 우량 기업은 언제나 투자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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