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탱크의 '부유식 지붕'이 탱크 상단까지 올라와 있다. 부유식 지붕은 탱크 내 원유 저장량에 맞게 위아래 자동으로 움직이게 된다. 2020.4.22/뉴스1
이에 S&P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대다수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채권)의 선물 월물도 함께 변경된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등의 지표가치(IV)가 내일부터 7월물의 변동폭에 따라 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1일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가격을 찍은 뒤 반등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증발 속에 원유 저장고 부족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오후 울산 앞바다에서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30만톤급 원유운반선(VLCC) '씨갤럭시(C.GALAXY)호'가 SK에너지 소유의 해상 원유이송시설인 부이(Buoy)에 접안해 원유 하역을 준비하고 있다. 2020.4.22/뉴스1
최근 산유국들이 합의한 감산량이 실제 수요감소량 추정치에 못 미친다는 것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주요한 이유다.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전세계 석유수요 감소량 추정치인 하루 약 2000만 배럴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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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6월물 가격이 크게 떨어져 지표가치가 '0'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롤오버 시점을 앞당기는 것 같다"며 "보통 롤오버 기간은 5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 하루 만에 롤오버를 한다는 것을 보면 (월물 변경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종하는 월물이 7월물로 바뀌면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최근 급상승한 인버스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희도 오늘 오전에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았다"며 "원래 다음 달에 7월물 롤오버를 해야 하는데 (S&P 측에) 다음 달은 롤오버를 생략하는 것인지, 8월물로 바뀌는 것인지 질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