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마스크 5부제 정책 시행 둘째 주인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근 약국에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3.18. [email protected]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처장은 지난 24일 "마스크 재고량이 증가하는 등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해 공적 마스크 구매 가능 수량을 오는 27일부터 1인 3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외 마스크 수출부터 차단했다. 또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 중 80%를 식약처가 '공적마스크'로 직접 관리했다.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밀반출하는 업자에 대해선 경찰과 협력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벌했다.
마스크 생산 업계도 정부의 노력에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300만개였지만 올해 1월 30일에는 659만개, 4월에는 1259만개까지 늘어나며 지난해 대비 4배 수준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말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마스크 5부제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 화요일, 3·8 수요일, 4·9 목요일 5·10 금요일에 구매할 수 있으며, 주중에 구하지 못한 이들은 주말에 출생년도와 상관 없이 구매할 수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 처장은 "주말에는 마스크 판매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재고가 남은 약국 비율이 50~60%대로 내려가고 평일에는 70% 안팎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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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한 정부는 27일 마스크 구매제한을 1인 2매에서 3매로 완화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KF94와 KF80 마스크가 성능이 다른데도 상대적으로 고가인 1매당 1500원에 똑같이 판매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또 1주당 마스크 3매는 내달 다가올 개학 등을 대비하기에 부족한 현실이다.
이 처장은 "공적마스크 도입 초기 불편이 있었지만 정부를 믿고 협조해준 국민 덕분에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공적 마스크 판매제도 운영상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