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보험금 지급여력비율 269.5%…17.4%p↓

보험회사 RBC비율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는 평균 269.5%로 전년 9월 말과 비교해 17.4%p(포인트) 하락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2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RBC 비율은 284.6%로 전년 3분기 대비 16.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18.9%p 하락한 241.2%를 기록했다.

RBC 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할 수 있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 나눠 계산한다.

RBC 비율이 100%라는 것은 보험금을 100% 지급할 수 있는 자본여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보험업법은 RBC 비율을 최소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 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 등 기타포괄손익이 2조7000억원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 중 주주 현금배당예정액 1조9000억원이 반영되면서 가용자본이 줄어든 탓이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에서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한다.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을 뜻하는 '요구자본'은 2조1000억원이 늘었다. 운용자산이 늘고 변액보증위험액 산출기준이 강화되면서 신용·시장위험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변액보증위험액 산출기준은 예상 손실액 상위 10% 평균에서 상위 5% 평균으로 변경됐다.

모든 보험사들은 보험업법상 기준 RBC비율 100% 이상을 유지했다.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 339.6% △교보생명 338.9% △푸르덴셜 424.3% △오렌지라이프 393.9%를 기록했다. 손보사에서는 △삼성화재 309.8% △현대해상 213.6% △DB손해보험 223.8% 등을 기록했다.

보험회사별 RBC비율 현황 /표=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