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 패키지에 AA회사채 안정화 전망, A등급은 아직-삼성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4.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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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7일 당국의 대규모 기업 금융지원 대책으로 인해 AA등급 회사채까지 온기가 이어지겠으나 A등급까지 스프레드 축소 등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기 연구원은 "3월24일 100조원 + α 규모의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이어 지난 4월22일 추가로 75조원의 기업 안정화 지원 방안이 나왔다"며 "3월의 발표가 전반적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였다면 4월의 대책은 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기간 산업과 저신용 등급 기업에 집중됐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3월의 발표가 채안펀드(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한 AA등급 우량 기업을 지원했다면 이번 지원책은 기존 P-CBO 지원이 6조7000억원에서 추가로 5조원이 늘어나고 20조원 규모로 저신용 등급 회사채 및 CP(기업어음) 매입을 확대해 기존의 지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는 정책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3월 발표된 채안펀드가 4월 본격적으로 회사채 시장에 참여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일단락됐다"며 "시장의 관심은 이번 지원 대책이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에 얼마나 기여할지 여부일 것이다. 저신용등급 회사채 및 CP 매입이 A등급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3월 회사채 시장 및 4월 기업 지원대책으로 인해 크레딧 시장은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했다. 3월24일 안정화 대책이 나왔을 때 공사채와 은행채 크레딧 스프레드가 서서히 축소되고 4월 채안펀드가 수요예측에 본격 참여하면서 AAA 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도 축소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4월 기업 안정화 방안으로 적어도 A등급까지는 아니지만 AA등급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에는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A등급으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효과가) 내려오기에는 크레딧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하기에 상당 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던 시기에 A등급 스프레드 확대 폭이 AA등급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는 등 시장 리스크를 과소반영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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