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 7463억원…전년比 4.2%↓…"우려보다 양호"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04.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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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소벤처기업부자료=중소벤처기업부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가 7463억원으로 전년동기(7789억원)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우려보다는 비교적 양호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중기부는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투자액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료와 정보통신(ICT) 서비스 분야는 약진했다. 바이오·의료 기업에 투자액은 2244억원으로 전년동기(1700억원) 대비 32.0% 증가했다. ICT서비스 분야도 21.9% 증가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분야는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분야였다. 영상·공연·음반 분야 벤처투자 규모는 전년동기보다 58.5% 감소했고 도소매업·숙박·음식업 등 유통·서비스 분야는 39.2% 줄어들었다. 영화·방송제작 감소, 온라인 유통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감소한 모습이었다.



한편, 신규 벤처펀드는 5048억원이 결성돼 전년동기(6414억원) 대비 21.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펀드 결성을 위한 출자자들의 회의가 대부분 연기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자료=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위기가 기회…적극적 출자 요청"

자료=중소벤처기업부자료=중소벤처기업부

한편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기관 출자자 등 벤처투자 생태계 구성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 및 기관출자자들의 적극적인 출자를 요청했다.

특히 박 장관은 지난 8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된 우선손실충당 등 벤처투자 인센티브 패키지를 강조했다. 펀드 결성액의 20% 투자 목표 달성시 4월 이후 투자분의 손실액을 최대 10%까지 우선 충당해주고 내년 정책펀드 출자를 신청할 경우 가점을 주는 등 방식이다.

간담회에는 국민연금, 과학기술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기관출자자와 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증권, KB증권 등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 공급 역할을 하는 기관 투자자가 자리했으며,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글로벌 벤처캐피탈 등 투자 시장 참여자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과 스마트 대한민국을 위해 기관투자자들과 벤처캐피탈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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