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증진 '죽염김치' 구매 급증…인산가 김치매출 80%↑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4.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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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가 죽염김치/사진제공=인산가인산가 죽염김치/사진제공=인산가


일반 배추김치 10㎏이 인터넷쇼핑몰에서 3만원 정도인데 반해 인산가 죽염김치 10㎏은 6만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항암·면역효능이 있는 죽염김치 수요가 두 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산가 (11,700원 ▲1,000 +9.3%)의 죽염김치 매출은 80% 증가했다. 인산가가 판매하는 죽염김치는 포기김치(3·5·10kg), 백김치(3·5kg), 순무김치(3·5kg) 3종이다.



죽염은 간수가 완전히 빠져나간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황토로 막아 소나무 장작불을 때 녹이고 굳히는 작업을 최대 9회 거친다. 구운 횟수에 따라 1회 죽염, 3회 죽염, 9회 죽염으로 분류한다. 죽염은 천일염에 포함된 비소,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과 불순물은 사라지고 미네랄은 풍부한 게 특징이다.

배추나 순무를 1회 죽염으로 절이고 3회 죽염으로 양념한 죽염김치는 장기 보관해도 싱싱하고 아삭하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치박사'로 유명한 박건영 차의과학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김치는 첨가된 소금의 종류에 따라 품질과 맛, 기능성에 차이를 보인다"며 "천일염과 죽염은 무기질을 다량 함유해 유산균을 잘 자라게 할 뿐 아니라 맛과 조직감을 증진시키고 저장성 또한 높인다"고 밝혔다. 특히 죽염으로 배추를 절이면 일반 세균의 수는 감소시키고 유익한 유산균 수는 더 증가시켜 다른 소금보다 김치의 품질과 기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죽염김치는 항염·함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실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죽염으로 발효된 김치는 염증과 암을 예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항산화 효과, 항암효과 실험에서 죽염김치가 가장 효능이 높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비만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 죽염김치에는 항비만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김치의 항비만 효과 측정을 위해 3T3-L1 지방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한 결과 죽염김치가 중성지질의 축적이 가장 낮았고, 비만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아디포넥틴 생성량은 가장 많아 지방세포의 비만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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