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창현 기자 chmt@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은 23일 인근 건물 옥상 야외예식장에서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신반포15차는 앞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놓고 갈등을 겪다 지난해 12월 계약 해지 후 이번에 다시 시공사를 선정하게 됐다.
코로나19로 건물 옥상 야외 예식장서 총회 개최국토부와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3개월 유예하고 내달 18일까지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의 총회를 금지했다.
특히 이번 시공사 선정은 5년만에 재건축 수주전에 나서는 삼성물산 (152,700원 ▲2,600 +1.73%), 고급 주거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운 대림산업 (50,400원 ▲800 +1.61%), 지방의 신흥강호 호반건설 등 3파전으로 좁혀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5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며 가장 먼저 제안서를 제출했다. ‘래미안 원 펜타스’로 단지명으로 착공과 함께 선분양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삼성전자 (76,800원 ▲500 +0.66%),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계열사의 역량을 모두 모으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도입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에 안내와 예약을 도와주는 AI(인공로봇) 로봇을 도입한다.
대림산업의 '아크로 하이드원' 조감도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은 파격적으로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하는 ‘기성불’ 방식을 택했다. 기성불이란 일정비율로 공사비를 지급받는 분양불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신반포15차의 경우 공정이 1% 진행된 경우 기성불 방식이면 공사비가 24억원, 분양불이면 835억원으로 차이가 크다. 기성불을 택하면 조합이 811억원의 돈을 융통할 수 있어 자금운용에 훨씬 유리하다. 이와 함께 분양계약 즉시 환급금 지급, 명품자재 시공 등을 내걸었다.
호반건설의 '신반포 호반써밋' 조감도 /사진제공=호반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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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달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2파전이다. 총 공사비가 8087억원에 달한다. 신반포15차 시공사 계약 해지를 맞은 대우건설의 자존심 회복과 삼성물산의 관록이 맞붙는 자존심을 건 대결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