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사진제공=현대차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서면심의를 거쳐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 안건에 대해 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서 수소차(넥쏘)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단독으로 수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소전기치와 관련해 "차량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승인한 수출안건은 미국과 유럽 2건이다. 현대차는 미국 디젤엔진 제조전문기업 커민스의 구동장치(모터 등) 기술을 활용해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차 핵심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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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최대 상용차 엔진 업체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최근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전소 구축 비용과 운영비를 보조하고 있으며 차량 구매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유럽지역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수출 안건도 승인했다. 업체명은 계약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 승인을 계기로 유럽시장에서도 수소차 관련 기술 선도업체로 확실하게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8년 유럽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며 보폭을 넓힌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격차, 수출방식 등의 기술안보 측면과 기술수출에 따른 경제측면에 대해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해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