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대응 마케팅 통한다"…현대·기아차, '3월 판매' 회복세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4.16 09:19
글자크기
베이징현대 고객 안심 프로그램 '신안리더'(心安礼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 모습. /사진=베이징현대 홈페이지 캡처베이징현대 고객 안심 프로그램 '신안리더'(心安礼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 모습. /사진=베이징현대 홈페이지 캡처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응 마케팅을 발판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소매 기준 4만8427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달 대비 28%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406% 상승해 크게 개선됐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 중국 현지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3만4890대를 판매해 전월보다 377%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차 (112,700원 ▼2,000 -1.74%) 중국 합작법인인 동풍열달기아(DYK)도 지난달 1만3537대를 팔아 전월 대비 497% 판매량이 증가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국 상황으로 인해 판매량 급감을 겪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에는 중국 내부의 이동제한 조치와 딜러 활동 단절로 사실상 판매가 제로(0)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경제 활동이 조금씩 재개됐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수요도 107만6825대로 지난 2월보다 321% 개선됐다.



현대·기아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현지 수요 회복을 노렸다. 지난달 중국 현지 매체들과는 온라인 생방송을 하며 온라인 소통을 늘리고, 고객 케어 프로그램도 출시했다.

4월부터는 더 적극적인 판촉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베이징현대는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를 당할 경우 동일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신차 교환'이 담긴 프로그램을, 동풍열달기아는 실직·전염병으로 소득이 없어진 고객을 위한 6개월 할부금 대납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중국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각 지방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판매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