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마포구 배민라이더스 중부지사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은 이달 1일부터 광고수수료를 기존 월 8만8000원 정액에서 건당 부과방식인 정률제(매출의 5.8%)로 변경하면서 독점 횡포 논란에 휩싸이자 "일부 업소가 시장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으나 자영업자의 힘든 상황을 두루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5월 1일부터 울트라콜와 오픈리스트로 구성된 기존 수수료 체계로 변경한다고 가맹점주들에게 14일 공지했다.
앞서 10일 우아한형제들은 수수료 인상 논란이 일었던 새 요금 체계를 철회하기로 했다.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공동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 재운영되는 '오픈리스트'는 오는 23일부터 광고신청을 받는다. 오픈리스트는 울트라콜 상단 3개 위치에 이전과 동일하게 노출되며 신청한 가게 중 랜덤으로 노출된다. 또 정액제 광고상품 '울트라콜'은 오는 16일부터 광고 신청을 받는다. 단 희망 광고일은 21일부터 설정 가능하다.
울트라콜 중심인 기존 수수료 체계로 돌아가면서 우아한형제들은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깃발꽂기'는 자금력을 갖춘 대형 외식업 사업자가 여러 지역에 수십개의 울트라콜을 꽂아 상호를 반복 노출하며 주문을 독식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5월 1일부터 울트라콜 중심의 리스팅 방식으로 노출할 수 있게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준비중"이라며 "여러 상황에 따라 적용일이 변경될 수도 있으나 변경 시 추후 별도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