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한 증권사 전 사장님들은 무슨 주식 들고 있나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0.04.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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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 출마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좌)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4·15 총선에 출마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좌)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총선을 앞둔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자질과 경력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재산 현황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한 증권 및 금융업계 인사들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는 점에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등 전직 '증권맨'들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갑 후보로 출마한 홍 전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13억5000여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는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2016년 말 대표직을 그만둘 때까지 30년간 증권업에 종사해왔다. '수축사회'라는 책을 출간할 정도로 시장의 흐름을 읽는 식견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구체적으로 홍 전 사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미래에셋대우 주식 3만주, 게임업체 플레이위드 주식 6000주, 삼성물산 주식 1477주, 반도체용 화학 부품소재 전문업체 네패스 1만5000주, 카메라 모듈 전문 생산업체 엠씨넥스 4000주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코스닥 종목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다. 지난 1년간 홍 전 사장이 보유한 코스닥 종목의 수익률은 매우 높았다. 플레이위드는 지난해 4월초 7130원에서 전날 1만4850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패스는 1만6150원에서 2만8300원까지, 엠씨넥스는 2만150원에서 2만8750원까지 올랐다.



홍 전 사장은 비상장 주식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안마의자 등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바디프랜드 1000주, AI(인공지능) 의료지원 플랫폼을 개발하는 와이즈케어 2000주, 바이오 관련 사업을 하는 크리액티브헬스 2734주를 비롯해 배우자 명의로 바이오텐 1000주까지 보유 중이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등을 거쳐 2013년부터 한화투자증권 대표직을 지냈다. 주 전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5억8000여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홍 전 사장보다는 단순했다.

4·15총선에 출마한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4·15총선에 출마한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 전 사장은 삼성전자 2250주, 삼성SDI 221주, 한화투자증권 17만주를 보유했다. 배우자 명의로 삼성전자를 1000주 더 보유했다. 비상장 주식은 바이오 관련 기업 유니트파트너스 2000주, 전기차 관련 기업 이디디와 에코넥스 주식을 각각 1만주와 1000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 전 사장과 주 전 사장 모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알짜' 비상장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비상장 주식 삼우아이앤티를 3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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