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카니발 '타다', 고급지게 부활한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4.13 15:36
글자크기

타다 베이직 접고 택시 기반 서비스 전환…타다 프리미엄 세단부터 승합까지 확대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타다 베이직'의 상징 하얀 카니발이 '타다 프리미엄'으로 부활한다. VCNC는 11일 주력 서비스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타다 프리미엄' 차종을 승용 세단부터 승합차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택시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는 동시에 고급 승합차 사업에 뛰어들며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VCNC는 14일 서울 장한평에서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타다 프리미엄 차종 신규 라인업 확대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VCNC가 지난해 10월 밝힌 '타다 프리미엄' 증차 계획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택시업계와도 다양한 차종과 제휴를 통해 심도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배기량 2800cc 이상의 고급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로,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택시 기사들이 운행한다. 지난해 7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수도권에서 100여대가 운행 중이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고급 세단 라인과 대형 카니발 라인 론칭이다. 기존 K7에 그랜저, 카니발 등 신규 차량이 더해지는 식이다. VCNC는 이들 차량 외에도 기사와 이용자가 원하면 다양한 모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타다 프리미엄' 차종 확대 계획에 개인 택시기사 뿐만 아니라 법인 기사들의 관심도 크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이 결정된 지난달 초 이후에도 타다 프리미엄 가입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는 게 VCNC측 설명이다.

타다 프리미엄.타다 프리미엄.
업계에선 '타다 프리미엄'에 카니발 차량이 추가된 것을 주목한다. VCNC가 '타다 베이직'으로 쌓은 운영 노하우를 이식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미 VCNC는 카니발 차량으로 운행된 타다 베이직을 통해 승합차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다 베이직의 경우 콜이 많아 차량이 안 잡힐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만큼 수요는 충분하다"면서도 "단, 타다 베이직보다 고급스러운 카니발을 기대하는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타다 프리미엄'으로 운행되는 카니발은 가솔린(3300cc) 9인승 라인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디젤(2200cc) 11인승 라인이었던 '타다 베이직'보다 상위 모델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9조에 따르면 고급 택시의 요건은 배기량 2800cc 이상이다. 때문에 기존 타다 베이직으로 운행된 카니발 차량은 타다 프리미엄으로 활용될 수 없다.

VCNC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타다 프리미엄' 운영 차량을 1000대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새로 프리미엄에 가입하는 개인택시 기사나 택시법인이 차량을 구입할 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3개월 간 플랫폼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VCNC 관계자는 “타다 베이직은 중단됐지만 타다 프리미엄을 통해 편리한 고급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택시와도 동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