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동양, '스마트 기술'로 레미콘 생산 효율성 높인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04.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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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 접목한 '모듈러 타입 이동식 배처플랜트' 개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개발한 모듈러 타입 배처플랜트./사진제공=유진기업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개발한 모듈러 타입 배처플랜트./사진제공=유진기업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기업 (3,500원 ▼35 -0.99%)동양 (909원 0.00%)이 공동으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인 '모듈러(Modular) 타입 이동식 배처플랜트(BP)'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BP는 시멘트, 골재, 물 등을 알맞은 비율로 혼합해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통상 대량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대규모의 고정 설비(정치식)로 운용된다. 건설현장과의 거리, 구축비용 등의 문제로 각 건설현장에 규모가 작은 BP를 설치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모듈러 이동식 BP는 일주일 이내에 설치를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할 수 있어 자재 운반과 설치에 필요한 비용, 인력 등 자원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유진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모듈러 이동식 BP는 현장 BP에 버금가는 생산능력에, 이동식 제품의 편의성도 갖췄다. 시간당 생산량을 일반적인 현장 BP(210㎥)의 약 70% 수준인 150㎥로 유지한 채 부품과 구성 설비를 모듈화해 조립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 기술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운전실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서 노트북·태블릿PC 등을 활용해 무선으로 모니터링하며 원격 조작할 수 있다.

기존 설비에서는 항상 필요했던 전담 운전원 없이도 설비 운용이 가능하다. BP에 골재를 투입하는 중장비 기사 등 다른 공정의 근로자가 기초적인 조작법만 숙지하면 간편하게 설비를 조작할 수 있다.

또 골재·시멘트 등 분체·혼화제 등의 재고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자동측정 장비들을 이동식 BP로는 최초 도입했다. 혼화제는 특유의 끈적거림과 유동성, 어두운 색상 때문에 정치식 BP에서도 재고 측정이 쉽지 않았다. 유진기업의 모듈러 이동식BP는 기존 방식을 독자적으로 개량한 측정장치를 통해 측정 정밀도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모바일 접속으로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한편 유진기업과 동양은 지난 2016년 한가족이 된 이후 영업과 구매 부문에서 시너지를 높여왔다. 스마트팩토리 기술은 기획부터 함께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될 일부 기술을 미리 적용한 결과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객과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스마트한 기술개발로 레미콘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설인프라가 부족한 해외건설현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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