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만희 1월 대구·청도 방문…31번 환자 동선 허위진술"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4.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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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지난 1월 대구·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3일 열린 코로나19(COVID-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CCTV 영상 분석 결과 이 총회장의 대구·청도 동선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명부와 CCTV 분석을 통해 이 회장의 동선을 파악했다. 이 총회장은 1월 16일 대구를 방문했고 다음날 청도를 다녀간 것이 확인됐다.



앞서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의 행적에 대해 함구해왔다. 채 부시장은 "이 총회장의 대구·청도 방문 당시 모습이 찍힌 동영상은 하이라이트만 담겨 있다"며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경로 규명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31번 확진자인 신천지 교인의 교회 내 동선 허위진술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디지털포렌식으로 교인 명단 파일을 분석한 결과 추가 교인 1877명의 명단도 확보했다.



명단 누락과 불일치가 의도적인 삭제에 따른 방역 방해 행위인지, 아니면 교인의 탈퇴·이적 현황을 신규 업데이트하지 않은 탓인지에 대해서는 경찰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대구시는 또 신천지가 제출한 시설목록(43곳)과 별도로 8개 시설을 행정조사(1곳)와 제보 등(7곳)으로 추가 파악해 총 51개 시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채 부시장은 "신천지 교회 측은 지난 2월 22일 1차 자료 제출 시 전체의 43%인 22개 시설만 제출했으며, 이후 3월1일 뒤늦게 20곳을 제출한 사실이 신속한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판단된다"며 방역 방해로 규정했다.


대구시는 경찰에 행정조사에서 파악된 교인명단 누락과 삭제, 역학조사 방해, 허위진술 등의 위법사항을 추가로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상황조사 및 법률 검토를 거쳐 구상권도 청구한다.

채 부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로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이 지대하다. 이번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상황조사 및 법률 검토를 거쳐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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