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월동 인천 내항 TBT 부두에서 팬오션이 임차한 피오렐라호의 남미산 옥수수 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팬오션
물류가 막히고 각국이 고립될 것이란 불안감이 자국 물가상승을 부르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식량 수출을 막았다는 것. 이 때문에 물자를 실어나르는 물류만큼은 지켜내야 글로벌 식량 전쟁을 막을 수 있다.
식량의 부족보단 잉여 생산국에서 부족국가로 이동하는 물류망이 식량전쟁의 원인이라는 얘기다. FAO는 최근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에서 지방자치정부의 폐쇄조치로 대두 수출이 막힌 일과 브라질 산토스 항의 물류장애를 예로 들었다.
고 센터장은 이어 "수출 인프라로서 해운에 대한 주기적인 진단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해운물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외항 해운선사의 유동성 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각국의 인적교류를 끊기지만 항만과 선박 등 필수인력의 이동과 물자 운송은 보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각국이 고립주의를 택하는 상황인 만큼 공급망 유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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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해외농업관측팀장은 "아르헨티나의 지방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앙정부의 항만 필수인력 출입국 허용 지시를 거부 중"이라며 "남미 쪽의 불안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팀장은 "정부 역시 선제대응이 제일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활용한 외교적 노력 등으로 곡물 이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