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만 배율 현미경이 포착한 '코로나19 감염의 순간'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20.04.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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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빨간색 원)가 세포막(빨간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뜷고 세포(노란색)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사진 =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코로나 바이러스(빨간색 원)가 세포막(빨간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뜷고 세포(노란색)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사진 =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


브라질의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정상 세포를 감염시키는 순간을 200만 배율 현미경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9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의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복제를 연구하던 중 물체를 최대 2백만 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전자 현미경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숙주세포로 다가가 세포막을 통과하려고 하며 세포막을 통과한 후에는 세포가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돼 감염이 시작됐다.



코로나바이러스(빨간 원)가 세포 내부에 들어간 후의 사진. 세포핵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코로나바이러스(빨간 원)가 세포 내부에 들어간 후의 사진. 세포핵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
세포 내부에 들어간 후의 모습도 공개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안에 들어가면 세포 전체를 감염시키기 위해 세포핵(세포의 유전 물질이 담긴 곳)으로 이동한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숙주세포를 이용해 자신을 복제한다. 숙주세포의 세포핵에 들어간 바이러스는 세포핵의 효소로 자신을 복제해 새 바이러스를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숙주세포가 죽는다.



이번 연구에는 수단과 에티오피아에 서식하는 영장류 아프리카 녹색원숭이의 세포가 사용됐다. 녹색원숭이의 세포는 사람과 성질이 유사해 실험실의 세포 배양에 흔히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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