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정세' 대구, 2분기 아파트 분양 쏟아져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4.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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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청약이전·코로나19로 분양 중단… 2분기 대기물량 등 1만33가구 분양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롤 조감도/사진= 현대건설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롤 조감도/사진= 현대건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됐던 대구지역 분양시장이 재개되고 있다. 앞서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한 신규 단지들이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두면서 분양 일정을 소화하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4월~6월) 대구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는 총 15개 단지, 1만33가구(임대 제외)다. 전년 동기 6979가구 대비 43.76% 증가했다.



분양물량을 구별로 살펴보면 △수성구 2382가구 △중구 2344가구 △서구 1678가구 △북구 1237가구 △동구 874가구 △달성군 869가구 △달서구 649가구 순이다.

이달 현대건설이 대구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7㎡ 41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90실 등 총 500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도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8층, 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1㎡ 937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63~67㎡ 270실 등 총 1207가구 규모다.

수성구에서는 쌍용건설이 범어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9층 3개동, 아파트 207가구와 오피스텔 85실 등 총 292가구로 구성된다.

이처럼 대구 내 새아파트 공급이 많아진 이유는 1분기 청약시스템 이관,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던 물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약홈에서 보면 1분기 대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민간분양 아파트는 4곳에 불과했다.


여기에 지난 1분기 대구 내 신규분양단지 모두 전 주택형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자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주택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청약접수를 받은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은 1순위 평균 30.55대 1을 기록했다. 뒤이어 분양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1순위 평균 119.62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 입지에 공급된 경우가 많아 분양을 기다린 수요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의 경우 수성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투자 접근성이 높고 지역 수요자들이 새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 만큼 추후 예정된 청약시장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 예정 물량이 많은 만큼 수요자들은 입지나 상품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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