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러시아가 중심이 된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까지 참여한 OPEC+의 회상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에 감산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이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12%나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석유장관은 "오늘 OPEC+ 회의에서 감산량은 5∼6월 1000만 배럴, 7∼12월 800만 배럴, 내년 1월 이후 600만 배럴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OPEC+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의견 차이로 감산 연장 합의에 실패했지만 미국 셰일석유 업계의 피해를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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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도 감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사우디가 증산이 필요 없는 시기에 생산량을 늘렸다"며 화살을 돌렸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6.20달러(2.74%) 상승한 1730.5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54% 내린 99.5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