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게이츠는 현재 창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구촌 위기를 경고하면서 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백신 개발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게이츠는 이미 수 년 전부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전쟁보다 더 큰 피해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마이크로 존재'와의 싸움에 팔을 걷어붙인 인물이다. 질병 퇴치와 의료기술 개발 지원 등을 위해 아내와 함께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서다. 지난 2012년 그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와 결핵, 말라리아 등 3대 질병 퇴치를 위해 7억5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소아마비 퇴치 사업에도 기금을 보탰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그는 2017년 "자연적 원인이나 조작된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 전염병이 핵폭탄이나 기후변화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전염병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5700억달러(695조원)의 비용이 들 것이란 관측도 내놨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게이츠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기 전인 2월 초 1억달러(1220억원)를 선뜻 내놨다. 당시 코로나19 진앙지였던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게이츠 재단에 감사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 미국 본보기로 한국 언급하기도 : 게이츠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미국의 본보기로 언급했다.
게이츠는 지난 3일 트레버 노아가 진행하는 정치풍자 토크쇼 '더 데일리 쇼'에 출연해 '미국이 어떤 나라를 본보기로 삼아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게이츠는 가장 먼저 한국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중간 크기의 감염이 발생했지만 검사와 격리 조치,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상승곡선을 완만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트레버 노아(왼쪽)와 빌 게이츠. <더 데일리 쇼 유튜브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