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성장률 전망 지운 한은…"전망치 큰폭 하회"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0.04.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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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한국은행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9일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전망을 크게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금통위 회의 후 배포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금통위원들의 경제상황 인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통위는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소비가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며 수출도 소폭 감소했다"며 "올해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인 2.1%를 큰 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망치(1.0%)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 확대, 수요측 압력 약화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전망치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미치고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함으로서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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