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폭락장을 기회로 삼아 증시 방어에 나선 국민연금이었으나 개별 종목간 선호도는 크게 차이가 났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군에 새로 이름을 올린 종목이 있는 반면 국민연금의 관심에서 멀어진 종목들도 있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의 수는 309개로 전분기(2019년 4분기) 말 312개사에 비해 소폭 줄었다. 국민연금은 이 중 125개사의 지분을 전분기 말 대비 더 늘렸다.
특히 신규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이 눈에 띈다. 16개사가 국민연금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말까지만 해도 IT(전기전자) 부품주인 비에이치 (16,010원 ▲50 +0.31%) 지분이 5% 미만이었으나 올 1월 5.05%로 늘었고 지난 2월에 추가로 지분을 매수해 보유지분율이 7.29%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이경환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외에 바이오주로 꼽히는 아미코젠 (7,540원 ▲60 +0.80%)(6.09%, 이하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보령제약 (11,110원 ▼10 -0.09%)(5.07%), IT 업종으로 분류되는 롯데정보통신 (31,250원 ▼1,300 -3.99%)(6.02%) 삼화콘덴서 (46,200원 ▲1,300 +2.90%)(5.62%), 지난해 말 글랜우드PE(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화학 업종의 SKC코오롱PI (19,700원 ▲830 +4.40%)(5.01%) 등이 국민연금 5% 이상 지분 보유 종목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NHN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말 7.2%에서 최근 10.8%로 3.6%포인트나 늘었다. 세라믹 칩·안테나 등을 주로 만드는 아모텍의 국민연금 지분율도 같은 기간 5.14%에서 8.64%로 3.5%포인트 증가했다. 이외에 한미반도체(7.09%→10.3%) 화승인더(7.32%→10.02%) 경동나비엔(8.17%→10.69%) SK케미칼(6.89%→8.98%) 등이 국민연금 지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난 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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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칩스·두산 등, 국민연금 5% 보유종목에서 제외
반면 국민연금 지분율이 줄어든 종목들도 눈에 띈다. 특히 5% 이상 지분보유 종목군에서 이번에 제외된 종목만 19개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통신장비 업체인 텔레칩스 (24,550원 ▼450 -1.80%) 보유 지분율이 지난해 말 기준 9.92%에서 지난 2월 하순 기준 4.01%로 5.84%포인트 줄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이장규 대표(지분율 22.71%)에 이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대 주주였으나 지분율이 크게 줄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약 1개월 반 동안 텔레칩스 지분 변동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원양어업 기업인 동원산업 (36,450원 ▼600 -1.62%)의 국민연금 지분율도 지난해 말 6.72%에서 올 1월 하순 1.54%로 5.18%포인트 줄었다. 두산 (132,900원 ▼500 -0.37%)(7.11%→4.69%) 피에스케이 (44,850원 ▼3,100 -6.47%)(6.33%→3.91%) 진에어 (13,370원 ▼360 -2.62%)(6.31%→4.21%) 메가스터디 (11,120원 ▲30 +0.27%)(6.27%→4.05%) 대상홀딩스 (8,740원 ▼120 -1.35%)(6.04%→4.9%) 등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군에 꼽혔다.
이외에 SK렌터카는 국민연금 지분이 지난해 말 13.67%에서 올 1월 초 기준으로 8.47%로 5.2%포인트나 줄었다. SK렌터카 지분 42.24%를 보유한 최대주주 SK네트웍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는 변동이 없지만 지분율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효성중공업(9.96%→5.39%) CJ CGV(9.99%→5.54%) 현대리바트(10.19%→6.78%) 원익머트리얼즈(9.99%→7.53%) 에스엠(9.29%→7.04%) 한진(9.62%→7.37%) 등도 국민연금 지분율 감소 폭이 큰 종목들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