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회사채 매입 본격화…"여전채도 지원할 것" 재확인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04.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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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적으로 회사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대응현황'을 통해 지난 6일 A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채안펀드가 참여해 물량 일부를 낙찰받았다고 7일 밝혔다.

A기업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회사가 평가한 적정금리수준의 평균치)에 30bp(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발행했다. 금융위는 발행기업의 낙인효과 등을 고려해 'A기업'이라고 밝혔지만 롯데푸드로 알려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채안펀드가 가동된 2일이후 대부분 일반기업 CP(기업어음)은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채안펀드의 발행시장 매입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사들이 CP와 회사채에 대해선 일부 매입해 이관했다.

금융위는 여신전문회사채도 채안펀드, P-CBO 등을 통해 지원할 예정임을 재차 밝혔다. 여전사 자금수요 중 상당 부문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원리금 상환유예에 따른 자금부담이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등 발행조건은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재확인했다.



한편 지난 1일 채안펀드 출자 금융회사는 1차 조성분 3조원을 납입했는데 한국씨티은행은 본국 규제로 약 400억원을 납입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씨티은행은 채안펀드 출자에 상응하는 유동성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출자 금융회사들과 협의해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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