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 사장(가운데)이 지난달 13일 대전 본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철도 제공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올해 KTX수송량과 고속도로 교통량이 각각 35%, 26%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철도는 코로나 사태가 이달 말까지 지속되면 누적손실액이 4500억원에 달하고 5월 말까지는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요즘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철도는 승객안전을 위한 역사와 열차에 대한 방역 강화, 사회적 나눔을 위해 임직원 임금반납, 임대료 인하 등에도 동참하고 있다.
허리띠 졸라매지만…재무건전성도 '빨간불'한국교통안전공단도 지난 1일 권병윤 이사장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어 준정부기관 처음으로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교통공단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현재까지 사업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약 2만1000명의 국가자격시험·안전교육을 취소·연기했다. 교통공단 관계자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내부적으로 경상경비 30% 절감, 불요불급한 사업조정, 비용절감, 전방위 수입증대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이미 지난해 12월 전임 사장이 사퇴한 뒤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바뀌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코로나19 사태가 발생 이후에도 일일보고와 상황모니터링 등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전년동기 대비 하루 평균 10~30% 정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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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사람들이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면서 철도·도로 등 교통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다"며 "교통 관련 공기업도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