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코로나 비상경영' 체제 돌입…허리띠 더 졸라맨다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3.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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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경제활성화 대책 논의…업무추진비·소모성경비 50% 감축

SR은 지난 20일 서울 수서동 본사에서 권태명 대표이사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어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사진=SR제공SR은 지난 20일 서울 수서동 본사에서 권태명 대표이사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어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사진=SR제공


SRT(수서고속철) 운영사 SR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열차 운임수익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 위기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달 23일 이후 SR의 1일 평균 손실액은 10억원에 달하고 있다.



SR은 지난 20일 서울 수서동 본사에서 권태명 대표이사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SR은 수익 감소에 따른 급격한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복리후생비·소모품비 등 소모성 비용과 업무추진비를 50% 축소키로 했다. 전 직원에 대해 자녀 돌봄 휴가와 연차사용도 적극 장려키로 했다.



SR은 계약업체들의 부담도 덜어줄 방침이다. 차량 주요부품 수급이 지연되거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사업장이 폐쇄되면 계약업체의 계약 기간을 연장해 주고 지체상금을 면제키로 했다. 부품·재료 가격급등에 따라 계약이행이 곤란한 경우에는 계약금액을 조정할 계획이다.

SR은 내수진작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SR은 △청년·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력 채용 △직원 복지포인트 조기 사용 △지자체 협력을 통한 지역주민 주말장터 공간 제공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추가 임시매장 입점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코로나19 안정화 상황에 따라 △저수요 열차에 대해 운임 할인 60%까지 확대 △저수요 구간을 대상으로 하는 특가상품 운용 △온라인 특가 할인시행 △병합승차권 수량 확대 △신규 가입 회원 대상 쿠폰지급 확대 등도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SR은 역과 열차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창가좌석 우선예매를 지속 운영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권 대표이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 대응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국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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