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오후 4~6시 터널구간 주의하세요"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4.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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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최근 3년간 터널 교통사고 분석결과

"봄철 오후 4~6시 터널구간 주의하세요"


봄철(3~5월) 터널에서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6부터 2018년까지 터널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터널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은 3.6으로 전체 교통사고 1.9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다.

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통사고 건수는 총 2041건으로 연평균 20.8% 증가하는 추세이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18.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터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높아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통행량이 많은 주간(1423건)이 야간(618건)보다 교통사고는 2.3배 많이 발생했지만 치사율은 주간(3.2)보다 야간(4.4)이 높았다. 특히 오후 4~6시에는 치사율이 8.2로 평균 보다 2.3배 높아 가장 위험한 시간대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전체 터널 교통사고 가운데 26%가 봄철에 발생했으며 치사율도 4.7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2.5배 높았다.
"봄철 오후 4~6시 터널구간 주의하세요"


교통공단은 터널 진출입시에는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밝아져 일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돼 본선 구간보다 시야가 제한되며 회피 공간이 부족해 2차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야간에는 주간보다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어 터널 내 과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산간지역의 경우 큰 일교차로 인해 봄철에도 그늘진 터널구간 노면은 얼고 녹고를 반복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터널구간에서는 진입 전부터 본선구간 보다 20%이상 감속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봄철엔 졸음운전의 위험이 있어 운전 중 조금이라도 피로가 느껴진다면 휴게소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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