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 나선 당국…3월 외환보유액 89.6억달러 감소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0.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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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4002.1억달러

환율방어 나선 당국…3월 외환보유액 89.6억달러 감소


외환보유액이 89억6000만달러(약 10조9939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극단적 달러선호가 나타나며 환율이 급변동해 외환당국이 개입한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89억6000만달러 감소한 400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이 변동성이 확대된 외환시장에 개입,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달러를 팔아 원/달러 환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강세로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등 기타통화 표시 환산액이 줄어든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한은에 따르면 미 달러화지수(DXY)는 2월말 98.51에서 지난달말 99.18로 0.7% 상승(달러화 가치 상승)했다.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달러대비 변동률은 각각 -4%, -6.4%를 기록했다. 엔화는 1.3% 올랐고 유로화는 0.3% 상승했다.



지난달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576억달러(89.4%), 예치금 317억2000만달러(7.9%),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33억2000만달러(0.8%),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 27억8000만달러(0.7%)로 구성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였다.

유가증권 보유액이 2월 3712억5000만달러에서 3576억달러로 136억달러 감소했다. 환율방어에 나서기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월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4092억달러)는 세계 9위 규모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3조1067억달러), 2위는 일본(1조3590억달러), 3위는 스위스(8550억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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