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국립국어원
직원과 손님 간 호칭은 서로 어떻게 부르는 게 바람직할까. 모르는 이라 조심스럽기도 하고, 함부로 불렀다간 기분 상할 것 같기도 하고, 미묘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띵동'하는 벨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편한데, 그마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손님이 직원에게 예전엔 손님이 직원 호칭을 '젊은이', '총각', '아가씨' 등으로 불렀다. 하지만 이는 나이 차이나, 사회적 힘의 차이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
특히 아저씨 호칭에 대해 불편하단 남성 응답이 37.8%인 반면, 여성은 58.4%로 더 높았다.
식당이나 미용실 등 서비스 기관 직원을 부르는 말로는 '여기요', '저기요' 등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이 말은 직원과 손님 사이의 사회적 관계를 직접 드러내지 않는 말이라 상호간 편하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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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으면 '사장님'처럼 객관적으로 통용되는 호칭이 바람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칭도 중요하지만, 부르는 태도도 중요하다. 식당 종업원 김모씨(45)는 "'여기요'하고 부르길래, '네, 잠시만요'라고 했더니 '아, 왜 빨리 안 와요?'하며 짜증내더라"라며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직원이 손님에게
직원이 손님에게 부르는 호칭도 어려울 때가 많다. 대뜸 '언니'나 '어머님'으로 불렀다간, 괜스레 당황하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공공기관에서 손님을 부를 땐 'OOO님', 'OOO 선생님'이라 부른다. 이름을 모를 땐 '선생님'이라 부르는 게 보통이다.
상점, 학원 등에선 손님을 부를 때 '손님', '고객님', '회원님' 등이 쓰인다. 이름을 붙이려면 'OOO 손님' 등으로 부르면 된다.